일자리 정책 발맞추자…기업 신입사원 채용 확대, 비정규직 감소방안 마련 등 '잰걸음'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정책인 일자리 창출 행보에 발맞추고자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확대와 비정규직 감소 등을 발표하고 나섰다. 

정부 눈치 보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취업 준비생에게는 희소식으로 보인다.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지 관심이 쏠린다.

■홈앤쇼핑…비정규직 감축, 신입사원 확대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

12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더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비정규직을 감축하고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또한 홈앤쇼핑은 ▲비정규직 감축 운영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유연 근무제 확대 시행 ▲스마일데이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ㆍ조직문화 혁신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비정규직을 줄이려고 향후 인력 확보 시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계약직 및 파견직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비정규직 업무도 정규직 업무로 전환하고,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공채에서 신입사원을 약 70명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공채 당시 50명에서 40%가량 늘어난 규모다.

 

모집분야는 영업(MD), 방송(PD), 모바일(모바일전략, 마케팅, 큐레이션), 경영지원(지원부서 각 분야) 등이다. 홈앤쇼핑은 “이번 혁신안은 범정부 차원의 일자리 문제 해결 정책이 논의되는 현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일자리의 양적·질적 향상과 임직원의 만족도 제고를 통한 업무효율 상승을 위해 혁신안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고졸 사원 채용, 코스콤 채용 규모 확대

코스콤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맞추고자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10월에 공채를 진행해 수습 등을 거쳐 올해 4월 1일자로 정식 발령했다. 코스콤 측은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맞추고자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2배 늘리기로 했다”며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학력보다는 개인의 능력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 관계기관 역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침에 부응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10명가량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역시 전년보다 10명 늘어난 35명을 채용했다.

 

앞서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고졸 신입사원 3명을 채용했다. 이번에 채용된 신입직원들에게는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고, 4년 근무 후에는 대졸 신입직원과 동등한 직급 및 보수를 적용한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여 및 사회형평적 채용의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채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정원 안의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고졸 신입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