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예순 한 살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32곡 마라톤 리사이틀을 완주한 백건우. 이후 그는 메시앙, 리스트, 슈베르트, 라흐마니노프로 연구 대상을 옮기며 작곡가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었다. 10대부터 그는 베토벤을 숱하게 연주해왔지만 인생 후반기에 악성의 위대함을 절감한다고 했다. 2017년 일흔 한 살의 백건우는 베토벤을 다시 돌아보는 적절한 시간이 됐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수십년간 수많은 팬을 만든 백건우의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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