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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톡톡] 공기소총 한국신 쏜 ‘한국사격 희망’ 박하준(인천체고)

▲ 인천체고 2학년 박하준 군. 사진=인천제고 제공
▲ 인천체고 2학년 박하준 군. 사진=인천제고 제공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지난 7일 전남 나주의 ‘전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남고부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50.9점을 쏴 한국신기록(종전 249.8)을 갈아치우며 혜성처럼 등장한 ‘사격 유망주’ 박하준(인천체고 2년)은 “제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고, 전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의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강원 양양초등학교 6학년 때 호기심에서 사격에 입문한 박하준은 양양중에 재학중이던 3년 내내 전국 상위 클래스에 오를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에 제대로 된 사격장이 없어 훈련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고향을 떠나 지난해 인천체고에 입학했으나, 학년 초 2,3학년 선배들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잠시 슬럼프에 빠졌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문원기 인천체고 코치의 지도하에 기본기를 다시 다지기 시작한 박하준은 멘탈훈련을 병행하며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은 결과 1학년 말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리듬감을 찾은 그는 지난 4월 열린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 남자 공기소총 결선에서 246.9점의 대회신기록을 쏘며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한 뒤, 이번 봉황기대회에서 마침내 한국기록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펼친 끝에 10m 공기소총 개인전ㆍ단체전, 50m 복사 개인전(한국주니어신기록), 50m 3자세 단체전을 차례로 석권해 소총 부문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하준은 “내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이어 진종오 선배님이 소속된 KT사격단에 당당하게 입단하고 싶다”고 밝힌 뒤 수줍게 웃었다.

 

한편, 박하준의 등장으로 최근 국제 무대에서 다소 침체된 성적을 거뒀던 한국 소총은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비롯, 국제대회에서의 새로운 스타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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