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3언더파로 합계 10언더파 278타 기록
‘영건’ 김시우(21ㆍ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며 통산 2승을 거뒀다.
안양 신성고 출신의 김시우는 15일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ㆍ이상 281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89만 달러(약 21억원)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던 김시우는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23세)을 경신하면서 PGA 투어 2승째를 거둬 ‘한국 골프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4위를 달리던 김시우는 이날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첫 홀서 보기로 무너진 공동 선두 카일 스탠리와 J.B 홈스(이상 미국)를 단숨에 따라잡았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시우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나간 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로 도약한 폴터에 2타 차로 앞섰다.
이후 파 행진 속에 안정적으로 선두를 고수하던 김시우는 폴터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따라붙어 긴장했지만, 폴터가 12번홀(파4)에서 보기로 무너져 안도했다. 김시우는 난코스인 17번홀(파3)을 파로 막아 우승을 예약한 뒤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 세이브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 고교 선배 노승열(25ㆍ나이키)은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2위에 올랐고,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0위에 랭크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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