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타율 0.368, 2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올 시즌 ‘거포군단’ SK 와이번스의 최고 히트상품 한동민(28)이 반짝 스타가 아닌 팀의 어엿한 간판타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동민은 지난주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68(19타수 7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4볼넷으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공격의 핵’인 최정이 손가락 부상으로 4경기를 결장한 가운데서도 주간 홈런 공동 1위(2개), 타점 2위(9점), 장타율 1위(0.895)에 오르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동민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상무에서 군복무를 할 당시 각각 21홈런, 22홈런으로 2년 연속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거포 기대주였다. 그러나 올 시즌 약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벌써 퓨처스리그에서 때렸던 홈런의 절반을 뽑아내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냈다.
한동민은 지난주 4일 한화전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으며, 무엇보다 팀 승리를 위해 득점 기회를 살리는데 주력해왔다. 3일 경기에서는 SK가 3회까지 6대0으로 리드를 빼앗기며 경기흐름이 한화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3회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7대8로 1점 뒤진 9회말에는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또한 5일 넥센전에서는 5회초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6일 경기에서도 1회 1사 1·2루와 2회 2사 1루 찬스에서 모두 중전 2루타를 뽑아내 3타점을 올리며 팀의 13대5 대승을 이끌었다.
9일 현재 한동민은 홈런 2위(11개), 타점 3위(26점), 타격 8위(0.344), OPS(출루율+장타율) 1위(1.234)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라있는 팀 선배 최정과 함께 ‘최강 쌍포’를 구축하며 용병 타자 없이도 팀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SK는 어깨 부상으로 퇴출된 대니 워스를 대신해 7일 마이너리그 통산 211홈런을 기록한 거포 제이미 로맥을 영입하며 화력을 더욱 강화했다. 선발진에서 최근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와 윤희상이 부상과 휴식을 이유로 이탈하며 약화돼 한동민을 비롯한 타선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이번주 선발 라인업에 합류 예정인 최정, 로맥과 함께 한동민이 또 어떤 홈런쇼를 선보일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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