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연장 전 끝 미셸 위에 역전승 거두고 3위 입상
‘역전의 여왕’ 김세영(24ㆍ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11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무대 통산 6승째를 거뒀다. 2015년 LPGA에 데뷔한 김세영은 그해 3승, 지난해 2승을 거두는 등 꾸준히 승수를 쌓고 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허미정(28ㆍ대방건설)을 맞아 2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5홀 차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김세영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준결승전과 똑같이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2번홀(파5)에서 장기인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이글을 낚았고, 3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는 등 3홀 연속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세영은 쭈타누깐과 9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여전히 3홀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김세영은 보기를 범하면서 2홀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으나,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쭈타누깐에 다시 3홀 차로 리드했다. 13번홀까지 이끌리던 쭈타누깐은 14번홀(파3)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2홀 차로 추격한 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의 결과에 따라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쭈타누깐과 같이 파를 세이브 해 1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3-4위 전에 나선 허미정은 미셸 위(미국)에게 초반 5홀 차 열세를 딛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연장 4번째 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3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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