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50분께 용주사에서 열린 봉축법회에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을 표어로 걸고 남경필 경기지사 등 내빈을 비롯한 신도 2만여 명이 참석해 부처 탄생의 기쁨을 축하하고 중생의 고(苦)를 덜어줄 것을 탄원했다.
이번 법요식은 중생을 깨치고자 종을 울리는 명종 의식으로 시작해 도량을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의식,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를 대독했다.
성월 스님은 “모든 존재가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불성(佛性)의 소유자이며, 모두가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라며 “시비분별을 멈추면 본래부터 완전한 자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성이 청정한 줄 알게 되면 순간순간 대하는 온 중생을 부처로서 마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본래 면목을 드러내니 누구 하나 주인공 아님이 없다.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남양주시 진전읍에 소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와 호평동에 소재한 수진사 등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봉선사와 수진사에서 각각 열린 봉축법회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총 5천여 명의 불자가 일제히 부처님의 자비로 시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또 안양 삼막사에도 신자 5천여 명이 찾아 부처님의 공덕을 기렸다.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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