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시즌이 시작되기전까지 필승조를 붙박이 마무리 박희수에 박정배, 서진용, 채병용, 김주한 등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박희수가 개막 이후 컨디션 난조와 구위 저하로 부진에 빠지자 힐만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서진용을 과감히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교체하며 불펜진을 개편했다.
마무리 변신 후 초반 부침을 겪던 서진용(1승 1패 3세이브ㆍ방어율 4.22)은 최근 안정을 되찾으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서진용은 이번 시즌 등판한 첫 4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하며 1승1패, 1세이브, 방어율 9.64로 좋지 않았으나, 이후 6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세이브를 거둬 성공적인 새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또한 6이닝동안 안타를 2개 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긴 박희수도 예전의 위력을 회복했다. 박희수는 2일까지 1승1패, 1세이브, 방어율 2.53으로 호투하면서 지난달 20일 넥센전서 2실점 한것을 제외하고는 실점이 없다. 특히, 28일 삼성전에서는 서진용을 대신해 세이브를 올리며 더블스토퍼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베테랑 박정배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박정배는 홀드 5개로 부문 5위(12경기, 1승, 방어율 3.21)를 달리며 박희수와 함께 SK의 8회를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 노장 채병용(11경기, 16이닝, 3승1패, 2홀드, 방어율 3.38)과 좌완 기대주 김주한(8경기, 14.2이닝, 1승, 방어율 7.98)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롱릴리프로 전천후 활약중이다. 이러한 불펜진의 활약 덕분에 SK는 승계주자 실점율(IRS 22.6%)이 리그 9위로 낮은 편에 속해 선발투수들의 승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다.
‘대포군단’ SK가 ‘철벽불펜’의 새로운 날개를 달고 선두권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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