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7일까지 12승 10패로 공동 3위에 위치한 가운데 팀 홈런(37개)과 타점(113점)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투수진은 팀 방어율 6위(4.23), 최다볼넷 4위(78개) 등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이다. 특히, 김광현이 이탈한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김광현에게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메릴 켈리와 ‘포크볼의 달인’ 윤희상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들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반복해 불안감을 키워왔다. 4,5선발을 맡고 있는 박종훈(4경기 2승 2패ㆍ방어율 5.14)과 문승원(4경기 1승 1패ㆍ방어율 5.48)의 경우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그러나 부상과 아내 출산 문제 등으로 데뷔전이 늦어지던 다이아몬드가 지난 19일 첫 등판이후 2경기에서 연속 호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O리그 공식 데뷔전인 19일 인천 넥센전에서 4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다이아몬드는 2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5일 LG전에서 다이아몬드는 날카로운 직구 제구와 커브 조합을 앞세워 5회까지 단 62개의 공으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다리 근육 경련이 발생하면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이닝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내비쳤다. 이날 직구 구속은 144㎞로 빠르지 않았으나 볼 끝에 힘이 실려 있었고,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또한 세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2경기에서 1승,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 방어율 1.00을 기록중인 다이아몬드가 켈리와 ‘원투펀치’를 이뤄줘야 SK의 공격야구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SK의 신형 좌완 에이스 다이아몬드가 힐만 감독에게 선두권 도약의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