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城보고 ‘심쿵’… 세계유산 행복한 레이스” 韓·日 넘나드는 마라톤 우정

수원시와 자매결연 아사히카와시
3년째 참가 올 4명 입상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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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일본 아사히카와시 마라톤 교류단이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허정민기자
“우리 아사히카와시보다 크고 아름다운 수원시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첫인상이 좋은 수원에서 마라톤을 하니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아사히카와시의 시민 대표로 참여한 노무라 도모유키(51)는 경기마라톤 코스에 있는 수원화성을 보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도모유키는 “25년째 마라톤을 즐기고 있는데 한국,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보며 달린 적은 처음이라 인상 깊은 마라톤이 될 것 같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는 노무라 도모유키를 비롯, 남자 3명 여자 2명 등 총 5명의 아사히카와 시민이 한ㆍ일 마라톤 교류단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다. 마라톤 교류는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의 자매결연 26주년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아사히카와시 교류단은 지난 2015년부터 경기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 경기마라톤에 참여하는 아사히카와시 교류단의 선수들은 경력이 5~25년 가량되는 베테랑 마라토너이다.

 

이들 교류단 5명은 1만여 명이 참여한 경기마라톤에서 모두 풀코스에 도전해 4명이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이날 아사히카와시 교류단은 남녀 풀코스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풀코스에서는 아베 마사유키(32)가 2시간35분5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 풀코스에서는 나카무라 사야카(38)가 3시간24분15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했다.

 

이와 함께 노무라 도모유키는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4분32초로 5등을 기록했고, 쿠마모토 가오리(45)는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26분21초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풀코스 우승자 나카무라 사야카는 “마라톤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여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 것 같다”며 “수원화성의 경치를 보며 즐겁게 달렸다. 의미 있는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는 스포츠ㆍ예술ㆍ청소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확대하고자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마라톤 등 자국대회 초청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사히카와시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 수원시가 참가해 양 도시 간의 우호를 다지기도 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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