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로치, KIA타선 잠재우고 완봉패 설욕

SK, 김동엽 3점포 앞세워 넥센잡고 7연승 행진

▲ 2017 KBO리그

올 시즌 피어밴드와 함께 kt wiz의 신형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돈 로치가 팀을 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KIA 강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선발 로치의 호투에 힘입어 3대1로 승리, 전날 영봉패를 설욕했다. 

또한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팀 창단 후 최단기 10승고지(6패)에 올라 선두 KIA(12승4패)와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좁혔다.

 

전날 1차전에서 KIA 선발 임기영에게 타선이 꽁꽁묶여 완봉패를 당했던 kt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KIA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로치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이 희생번트로 버나디나가 2루를 밟았다. 로치는 3번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다.

 

1차전에서 차갑게 식었던 kt 타선은 2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회말 2사 이후 kt 유니폼을 입고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이 KIA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2루에 있던 오태곤을 다음타자 이해창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4회까지 1대1로 팽팽하게 맞서던 승부의 추는 5회말 kt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박기혁과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균형을 깬 kt는 2사 3루에서 유한준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3대1로 달아났다.

 

7회까지 선발 로치가 안타 8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뒤 kt는 8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바뀐투수 조무근이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김진욱 감독은 좌완 심재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심재민은 동점 주자까지 나가 있는 상황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kt는 9회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새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KBO 데뷔전에서 새로운 4번타자 김동엽의 3점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5대3으로 제압하고 연승행진을 ‘7’로 늘렸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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