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톡(talk) 톡(talk)] 강경형 수원시 초등부 레슬링팀 명예 감독,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위해 최선”

▲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레슬링팀의 강경형 명예 감독과 꿈나무들
▲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레슬링팀의 강경형 명예 감독과 꿈나무들
“운동선수는 학업을 게을리 한다는 편견을 깨고, 어린 선수들이 ‘공부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습니다.”

 

거친 숨소리와 기합 소리가 가득했던 수원시레슬링훈련장이 최근 ‘꼬마 레슬러’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져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지난 달 29일 출범한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팀이 불과 보름 만에 2명이 늘어나 6명의 꿈나무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부 팀 창단을 적극 추진해온 강경형(수성중 코치) 명예 감독은 “12년 넘게 중학교 코치로 활동하면서 조금만 힘들어도 운동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아 선수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라며 “지도자 생활을 하며 유년시절부터 운동을 즐기는 레슬링 강국들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 도입을 꿈꿔왔는데 김광일 수원시레슬링협회장님과 수원시체육회의 지원과 덕분에 꿈나무 팀을 운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의사와 변호사 등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레슬링 선수로도 활약하는 외국의 수 많은 사례를 접할 때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겠다고 다짐해온 강 감독은 8년여 전부터 재능기부를 통해 6~7세 어린이들을 지도해왔다. 

▲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레슬링팀의 강경형 명예 감독과 꿈나무들이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레슬링팀의 강경형 명예 감독과 꿈나무들이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레슬링을 소개하기 위해 그들의 일정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온 강 감독은 ‘천방지축’ 초딩들이 훈련중 어디로 튈지 몰라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지만, 땀방울을 흘리며 어설픈 동작으로 형님들을 흉내내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한 보람을 느끼고 있단다.

 

강 감독은 “아이들이 레슬링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기술보다는 기초체력과 스트레칭 등을 활용한 놀이문화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소 힘은 들지만 운동 후 잔병치레가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이 변했다는 학부모들의 반응에 더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팀 창단 전부터 꾸준히 훈련을 쌓아온 꿈나무들 가운데 지난 7일 끝난 제42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김주영(파장초 5년)이 남초부 자유형 47㎏급 1위, 배현서(송정초 1년)가 자유형 34㎏급 2위, 김리원이 여초부 자유형 34㎏급 3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거둬 강 감독을 기쁘게 했다. 

그는 “어린 제자들이 학업을 통해 앞으로 자신이 꿈꾸는 진로를 찾고, 취미로 레슬링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더 많은 레슬링 꿈나무 육성을 통해 레슬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레슬링 기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레슬링팀의 강경형 명예 감독과 꿈나무들
▲ 레슬링 기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레슬링팀의 강경형 명예 감독과 꿈나무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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