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시범경기서 3승2무4패로 5할 승률이 채 되지 않으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꼴찌 팀 kt wiz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비해 투ㆍ타에서 엇박자를 보인 SK는 반등에 실패했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리그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새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가 어깨 부상으로 ‘개점휴업’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여 개막전에 맞춰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범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야수 중에는 ‘거포 유망주’ 김동엽이 장타력을 앞세워 주전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투수 중에선 ‘파이어 볼러’ 서진용이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카고 컵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들을 전전한 짧은 미국생활을 뒤로하고 2016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에 입단한 김동엽은 입단 초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0.360의 타율에 7홈런, 43타점으로 무력시위를 한 그는 후반기 1군에 콜업돼 57경기에 출전 타율 0.336, 6홈런, 23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힐만 감독으로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은 뒤 최근 두 경기서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불펜투수 서진용도 140㎞ 후반대 빠른 직구를 앞세워 네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을 정도로 절정의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서 승패와 세이브 없이 3홀드 30탈삼진 평균 자책점 4.7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서진용이 셋업맨으로 자리잡을 경우 마무리 박희수까지 이어지는 막강 불펜을 완성하게 된다. 박희수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소방수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2017 시즌에 ‘젊은피’ 김동엽과 서진용이 정의윤ㆍ최승준의 계보를 잇는 깜짝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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