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언더파 269타로 쭈타누깐에 1타 앞선 우승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복귀전 두 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공식 LPGA 데뷔전을 치른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4일 연속 68타를 치는 고른 경기를 펼치며 16언더파 272타로 3위를 차지, LPGA 무대에 연착륙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손가락과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지난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이후 8개월 만에 복귀한 시즌 두 번째 대회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또한 통산 18승을 거둔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은 호주여자오픈(장하나), 혼다 LPGA 타일랜드(양희영)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 쭈타누깐, 박성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공동 선두 자리를 오르내리며 박인비를 견제했으나, 10번홀부터 연속 3홀 연속 ‘버디 쇼’를 펼쳐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어 박인비는 1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후, 17번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예감했다. 박인비로서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한 것이 이날 ‘옥의 티’였다.
한편, 2년 8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 재미교포 미쉘 위와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5·BC카드)는 브룩 핸더슨(캐나다)과 함께 15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유소연(27·메디힐)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 이미림(27·NH투자증권)과 최운정(28·볼빅)은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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