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서 공식 데뷔
한국 무대를 평정한 ‘슈퍼루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무대에 나서 ‘코리언 돌풍’에 합류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통산 10차례 우승과 역대 최다 상금기록에 역대 최저 평균타수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인 박성현의 LPGA투어 공식 데뷔 무대는 오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 코스에서 막을 올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이다.
이미 비회원 초청 선수로 7차례 LPGA투어를 경험한 세계랭킹 11위인 박성현은 2017시즌 ‘맡아놓은 신인왕’으로 주목을 받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박성현은 데뷔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강도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다지고, 새 코치인 브라이언 모그의 지도 아래 스윙을 가다듬었다. 또한 최고 수준의 캐디 콜린 칸을 영입했으며, 메인스폰서로 하나금융그룹과 계약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25일부터 일찌감치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 박성현은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강호들과의 대결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박성현이 데뷔전서 첫 승을 다툴 상대로는 LPGA투어의 대세인 한국 자매들이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호주여자오픈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5ㆍBC카드)를 비롯,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양희영(28ㆍPNS)에 준우승자 유소연(27ㆍ메디힐), 3위 김세영(24ㆍ미래에셋),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4위에 오른 전인지(23) 도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혼다 타일랜드에서 부상을 말끔히 털어냈음을 보여준 2015년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29ㆍKB금융그룹)에 시즌 첫 승이 목마른 세계랭킹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1~3위를 차지한 브리타니 린시컴, 렉시 톰프슨,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등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어 ‘신예’ 박성현이 넘어야 하는 산은 높기만 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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