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자 3년 새 10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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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추진 중인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 새 임신, 육아, 자기계발 등을 위해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가 대폭 늘었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을 받는 기업은 2013년 319개에서 지난해 5천193개로 16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지원 인원은 10배(1천295명→1만 3천74명), 지원액은 15배(34억 원→510억 원) 증가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전일제 근로자보다 적은 시간을 일하면서 사회보험 가입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환형 시간선택제 지원기업과 인원은 전년보다 각각 3배(242개→746개), 4.5배(556명→2천530명) 증가했다. 임신, 육아, 자기계발 등을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택한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근로자를 보면 여성이 대부분(72.7%)을 차지했고 30대(38.1%)가 가장 많았다. 시간선택제를 지원하는 근로자의 임금도 꾸준히 상승했다. 신규채용형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3년 7천753원에서 지난해 9천986원으로 28.8% 올랐다. 월평균 임금은 99만 6천 원에서 144만 6천 원으로 45.2% 상승했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고용 확대, 장시간 근로 개선, 효율적 인사관리, 일ㆍ가정 양립, 출산율 제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일자리의 질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일자리 질 개선과 함께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 등을 위한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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