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교육, 경기교육이 이끈다] 03. 지역주민과 함께 정책실현

학생+학부모+학교+마을 ‘공감·소통 공동체’… 공교육 행복 로드맵

도내 각 지역에서 올라온 학부모로 구성된 경기혁신교육네트워크 학부모간담회의 모습.
도내 각 지역에서 올라온 학부모로 구성된 경기혁신교육네트워크 학부모간담회의 모습.
경기교육이 주민과 학부모,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교육정책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혹자는 공교육이 붕괴하였다고들 한다. 하지만 주민과 학부모,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통체계를 마련하면서 참여와 협력의 학교문화가 차츰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등 새로운 경기교육 문화를 열어가고 있다.

 

주민이 경기교육정책의 자문기구 역할에 나서 자발적 참여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학교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은 물론 건전한 교육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곧 경기교육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제고로 연결된다.

 

앞으로의 천년교육을 책임질 경기교육에 거는 희망과 기대가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참여의 힘으로 꽃피우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교육에 관한 사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교육정책의 기획ㆍ집행에 대한 자문ㆍ심의와 각계각층 사회구성주체 간 공동체에 의한 행정(거버넌스)을 통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이를 경기교육정책에 반영하고자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이하 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위원 공개모집에 나서 협의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다양한 계층의 참여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학교와 연구소, 협회, 관련기관, 비영리 민간단체에 소속된 다양한 전문가와 그밖에 협의회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로 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앞서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해 6월 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협의회의 활성화에 대해 강조한 데 이어 지방교육자치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을 ‘2017 경기교육기본계획’과 ‘416 교육체제 추진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자문결과를 대표협의회 또는 실무협의회에서 논의, 그 결과를 교육감과 도지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정치인과 공무원 위주가 아닌 필요한 계층의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회의진행과 분과위원회 단계에서 관계 공무원(실무자) 또는 관련 전문가와 충분한 실무협의로 현장과 연계된 안건을 논의하는 등 거버넌스 본연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교육과정분과위원회 △평생ㆍ직업교육분과위원회 △교육환경개선분과위원회 △교육복지분과위원회 △행정제도개선분과위원회 등 5개의 분과위원회를 두되 분과별 20명 이내로 위원을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회 대표는 교육감과 도지사가 협의해 위원 중에서 1명을 교육감이 위촉하며, 분과위원장은 각 분과위원회 위원 중에서 결정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마을교육공동체 기획단 출범식 및 교육자원봉사센터 발대식 모습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마을교육공동체 기획단 출범식 및 교육자원봉사센터 발대식 모습
■ 행복교육 꿈꾸는 학부모 지원사업

도교육청은 학생과 학교, 마을이 함께 행복교육을 꿈꾸는 다양한 학부모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실현이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부모 지원 사업은 크게 학부모 학교 참여 활성화와 학부모 네트워크 활성화, 학부모 지원 서비스 강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지원 등 4가지로 나뉜다.

 

우선, 도교육청은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성화를 위해 △학부모회 조직 및 운영 △학부모 교육 운영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공모 사업 △학부모회 컨설팅 운영 등을 실시한다. 현재 학부모회는 도내 전체 학교의 99.5%인 2천308개교에서 운영 중으로, 학부모네트워크 협의회의 정례화를 통해 교육정보 제공 및 활동 사례를 공유해 소통하고 있다. 

또한, 생명존중(자살예방), 성폭력 예방, 갈등관리, 마을교육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로 학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 학교 참여 공모 사업과 학부모회 사업의 문제점 예방을 위해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효율적 사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부모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기교육사랑 학부모네트워크 △학부모 간담회 △학부모와 함께하는 토크마당 △학부모 행복교육 모니터단 △사람책(휴먼북)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학부모 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기학부모참여지원센터와 학부모 상담사, ‘경기 학부모 소통’ 모바일 앱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활발한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지원 등으로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학부모 지원사업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15년과 2016년을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지역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하던 학부모교육이 필수적으로 실시됐고, 학부모회 컨설팅은 대상학교가 공모사업 학교에서 모든 학교로 확대 시행됐다. 또, 지난해 학부모 소통 모바일앱이 온라인 소통 프로그램 신규사업으로 신설돼 학부모들의 소통기구로 자리매김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교육정책대토론회에 참석한 이재정 교육감이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참가자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교육정책대토론회에 참석한 이재정 교육감이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참가자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 학생자치활동 중심 ‘소통 강화’

도교육청은 민주적 학생자치 문화 정착을 위한 지역학생자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학생자치회는 지역 학생대표 간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정보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학생중심 학교문화 실현을 위한 정책 모니터링, 학생회가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로 민주적 학생자치문화를 조성하는 데 추진 목적이 있다. 그간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이 부족한데다 지역별 학생자치회의 역할이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역학생자치회는 교육지원청별로 전체 대표 1명, 초ㆍ중ㆍ고 대표 각 1명씩을 선출하며, 경기학생자치회는 10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교육청과 학생 간 간담회에서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교육현안 문제를 자유롭게 발언하고, 학생들이 직접 선출한 대표들이 의사결정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다. 

자치회는 또 지역 학생 대토론회를 운영하고, 관내 교육지원청 주관 학생관련 행사에서 기획과 운영을 하며, 학생자치활동 운영 중 고충을 해결하는 역할도 한다. 

도교육청은 지역학생자치회가 소통과 참여,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적 학생문화 조성은 물론 민주적인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한 학생들의 자치활동 능력 함양, 학교 대표 학생들의 정보공유를 통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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