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위탁된 유물들은 천왕(天王) 명기와, 용무늬기와, 청동대접 등으로 하남 천왕사지 유적을 비롯한 전체 10개 유적에서 출토된 국가귀속문화재 556점이다.
하남 천왕사지는 고려시대 사찰 유적으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보물 제332호인 철조석가여래좌상이 출토된 곳이다. <고려사>, <세종실록>에 따르면 천왕사는 고려ㆍ조선의 왕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전한다.
출토된 천왕 명기와는 문헌으로 전해오던 천왕사가 실재함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 자료다. 이전에는 단순히 사찰 관련 유적으로만 파악돼 왔다. 용무늬 기와는 사래기와(추녀 끝에 잇대어 댄 기와)에 해당, 악귀나 질병의 침입 없이 생활하고자 한 당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유물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성사된 국가귀속문화재의 위탁을 시작으로 출토된 문화유산에 대한 위탁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박물관으로 위탁된 국가귀속문화재는 상설 및 특별전시, 교육프로그램 등의 컨텐츠로서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지난 2015년 매장 문화재를 보관ㆍ관리 ㆍ운영할 수 있는 ‘국가귀속문화재 위탁기관’으로 지정됐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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