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9)이 사상 처음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정은 지난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대0으로 맞선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쓰리런 홈런을 때렸다. 전날까지 홈런 39개를 터뜨렸던 최정은 이로써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테임즈가 음주 운전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 뛸 수 없어 올 시즌 홈런왕은 최정과 테임즈의 공동 수상이 확정됐다.
타고난 힘 덕분에 ‘소년 장사’란 별명을 지닌 최정은 프로 데뷔 두 번째 해인 2006년 홈런 12개를 때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까지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이어간 그는 지난 6월1일 한화 이글스와 벌인 대전 원정경기에서는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2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정은 SK 소속으로는 두 번째로 시즌 40홈런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2002년 45홈런을 쳤고, SK 토종 선수로는 최정이 처음이다. 최정은 현재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박석민(NC 다이노스) 등과 함께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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