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장사’ 최정(29·SK 와이번스)이 한 시즌 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열린 NC 다이노스와 KBO리그 홈 경기에서 0대8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최금강의 5구째 126㎞ 포크를 두들겨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39호 대포. 최정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100타점째를 채웠다. 득점은 104개로 늘었다.
이로써 최정은 리그 통산 24번째이자 SK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00타점-100득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올 시즌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이상 NC), 김재환(두산)에 이어 네 번째로, KBO리그 3루수로는 역대 최초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최정의 대기록은 팀의 패배로 바랬다. SK는 이날 마운드의 부진 속에 9회말 4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7대13으로 패했다.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는 1.1이닝 만에 7실점(6자책점)하고 강판당했다. 이어 등판한 김주한과 서진용도 나란히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주 6경기를 모두 내준 6위 SK는 65승73패를 기록해 5위 KIA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두산 베어스에 1대11로 크게 져 7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1회에만 피홈런 3개를 내주며 5실점한 밴와트는 2회 두산 오재일에게 투런포를 맞고 교체됐다. kt는 6회 오정복이 좌선 3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심우준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영봉패를 면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48승2무82패를 기록했다. 시즌 144경기 중 132경기를 치룬 상황에서 사실상 2년 연속 꼴찌가 확정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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