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기도를 감싸고 있으며,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과 붙어있고, 식도와도 일부 밀접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조직에 암이 생긴 것으로 암의 특성상 진행하면 임파선 전이를 일으키고, 인접한 조직 (기도, 식도, 신경)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에게서는 남성에 비해 5배 가량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대부분 초반에 천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급격히 자라기도 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를 일으키는 등 예측이 쉽지 않아 수술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작년에 갑상선암 수술의 필요성을 놓고 “과잉진단과 치료”라는 논란이 나온 것도 갑상선암의 진행 속도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초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갑상선암에 대한 검진 권고안을 제시하면서, “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갑상선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다면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을 너무 우습게 여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암이기 때문에 암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면 암이라는 말을 빼버려야 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갑상선 암의 경우 종양이 커지면서 목이 부어 오르는 이상을 감지하였다면 그때는 이미 심각하게 병이 진행된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 암이 임파선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범위가 커지고 수술 후에는 추가적인 방사선치료까지 받아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병이 진행된 후 수술하면 완치의 가능성도 낮아지게 됩니다.
갑상선 암 검사는 초음파 검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초음파 기술이 발달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고, 수술을 통한 생존율은 98%까지 높아졌습니다. 초음파 진단이 아니고선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은 갑상선암이 뚜렷한 증상이 없는 질환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암은 급하게 수술할 필요는 없지만, 초기의 갑상선암은 방사선치료 없이 쉽게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되니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엄태익 수원 하이유외과 원장의 여성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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