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SK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7대4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쓸어담은 SK는 이날 최하위 한화를 제압한 3위 넥센과 승차를 한 경기로 유지했다. SK는 또 통신사 라이벌 kt와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선점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전날에 이어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가 포문을 열었다. 고메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주권의 140㎞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SK는 1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는 4번 타자 정의윤이 대포를 쏴 올렸다. 1사 2루에서 kt 주권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홈런 두 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SK는 4회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와 6회 정의윤의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더해 점수 차를 6대1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 선발 문승원은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호투였다. 문승원은 지난달 21일 KIA전 이후 38일 동안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최고 시속 149㎞ 찍는 직구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섞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유일한 실점은 5회말 1사 3루에서 kt 박기혁에게 외야 희생플라이를 내줘 기록했다.
kt는 믿었던 ‘토종 에이스’ 주권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4연승을 거둔 주권은 3.2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주권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한 건 5월21일 한화전(3이닝) 이후 처음이었다. 타석에서는 포수 이해창이 9회 프로 데뷔 이후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