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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 ‘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완만한 팔작 지붕 등 특색 갖춰”

승인 2016-06-13 14:23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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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주향교 대성전, 연합뉴스
제주향교 대성전.

문화재청은 제주의 특색이 담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인 ‘제주향교 대성전(大成殿)’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902호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성전은 향교에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건물이다.

제주향교는 제주의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觀德亭:보물 제322호)에서 동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 지난 1394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5차례 옮긴 뒤 지난 1827년 관덕정 남서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 건축물은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제주도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잘 반영됐다.

팔작지붕 경사가 완만하고 건물 무게중심이 유독 낮아 안정적이고 장중한 분위기를 준다.

날개 모양 공포(처마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위쪽에 대는 구조물)인 익공이 매우 길쭉하고, 건물 모서리 부분의 공포인 귀포에는 처마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한 덧기둥도 설치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향교 대성전에선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자주 내리는 제주의 자연조건에 순응, 형성된 건축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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