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연합(IYF) 설립 박옥수 목사
매년 90여개국에 청소년 봉사단을 파견하는 ‘굿뉴스코(Good News Corps)’ 해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환경·공연예술·건축·의료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IYF의 설립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목사는 “10여년 전 LA에 살고 있는 교포 한분이 제게 찾아 오셨다. 마약과 술에 빠져있는 아들을 구해달라며 빌더라. 이후 LA에 있는 그 분의 아들이 한국에 왔고, 한달 동안 함께 생활했다. 이곳에서 다른 친구들과 싸우고 부딪히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후 LA로 돌아갔는데, 현지에서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냐고 묻더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매년 방황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한국을 찾았다. 2001년에는 그 수가 500여명이 이르더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좀더 많은 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돕고 싶어 2001년 IYF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듬해 ‘그라시아스 합창단’도 설립했다.
그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학생들의 과격한 성향을 잠재우고, 그 속에 있는 부드러운 성품을 끌어내기 위해 만들게 됐다. 제가 음악에 대해 무지하다 보니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구성하게 됐고, 그것을 시작으로 지금에까지 오게됐다”고 말했다.
IYF의 사업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청소년리더 마인드교육’이다. ‘Chapa Sauti(To Speak Out)’로 불리는 교육은 케냐 총리실과 공동 주관하며 전국에서 모인 2천여명의 청소년 지도자들에게 국제적 감각을 갖춘 리더 교육과 지구촌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 목사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일본 해방 직전에 태어나 6ㆍ25 사변을 겪었습니다. 그때는 가난해서 먹고 살기 바빴죠.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많은 유혹이 있죠. 그러다보니 사춘기도 겪고, 각종 범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청소년리더 마인드교육은 청소년들이 갖춰야할 인성에 대해 교육합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지식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게 합니다”라고 자랑했다.
지난해부터는 ‘케냐 전국고등학교 교사협회’와 협의해 뭄바사, 나쿠루 등 케냐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인드 강연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 함께 △한국 전통공연 △IT교육 △태권도 아카데미 등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지식을 전수하는 역할도 진행,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YF의 소속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이번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그간의 노력과 교육의 효과를 입증했다.
IYF는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대통령 수행 통역 △언론활동 지원 △한국 전통문화 공연 △코리아에이드 사업 지원 △유학생 대표 연설 등 다방면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했다.
한국 전통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IYF 에티오피아 남필현 부지부장과 굿뉴스코 단원들도 기자단 통역, 현지 기사 번역 업무, 안내데스크 담당 등 한국 언론 활동을 적극 지원했으며, 27일부터 시작된 우간다 순방에서는 IYF 우간다 김형진 지부장과 굿뉴스코 단원들이 통역 및 안내센터 업무를 지원했다.
31일 케냐 케냐타 국제컨벤션센터(Kenyata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KICC)에서 열린 ‘케냐 국빈방문 기념 한-케냐 문화교류 행사 케이컬처 인 케냐(K-Culture in Kenya)’는 박 목사와 IYF 케냐 김욱용 지부장 등이 VIP로 공식 초청돼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인연으로 지난 2일 박 목사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의 면담을 갖기도 했다. 나이로비의 스테이트하우스에서 열린 면담에서 박 목사는 케냐에서 진행되고 있는 IYF의 ‘인성교육’에 대해 소개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청소년 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고, 프로그램을 케냐의 정규 교과목에 반영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박 목사는 “머지 않아 IYF의 학생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차세대 리더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IYF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세계에 평화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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