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공 전문 제조업체인 (주)볼빅이 개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이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4일간 펼쳐진다.
국내 기업이 9번째로 개최하는 LPGA 투어인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랭킹 1,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KB금융그룹)를 비롯,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또 올 시즌 LPGA 무대에 본격 뛰어든 전인지(하이트진로)와 볼빅 후원 선수인 최운정(볼빅), 지난 23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호주교포 오수현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판도는 한국계 선수를 포함한 아시아권 선수들이 13개 대회 중 12승을 휩쓸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권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특히, 오는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놓고 벌이는 한국 선수들의 랭킹 경쟁도 볼만하다. 현재 한국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으로는 박인비가 2위, 김세영(미래에셋)이 4위, 전인지가 7위, 양희영(PNS)이 8위로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장하나(비씨카드),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9ㆍ11위로 그 뒤를 쫓고 있어 7월 US오픈까지 순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그동안 국내 대회와 LPGA 2부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대회를 개최해온 볼빅의 문경안 회장은 “이번 볼빅 챔피언십 개최를 계기로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볼빅의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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