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빛 바란 호투… kt, LG에 2대6 敗

빛 바란 호투였다. 프로야구 kt wiz 정대현이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정대현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2대6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kt는 LG 선발 이준형에게 5.1이닝 동안 3안타 2득점에 그친 데 이어 진해수, 신승현, 임정우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정대현은 이날 패배로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을 떠안았지만, 정대현의 투구는 빛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0㎞로 빠르지 않았지만, 이보다 무려 60㎞ 가까이 느린 커브(최저 구속 81㎞)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LG 타선을 조리했다. 

그는 이처럼 큰 구속 차이를 이용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제구 또한 볼넷이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정대현은 또 자신의 시즌 최다 투구(113개)와 최다 이닝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달 9일 KIA 타이거즈전과 29일 LG 트윈스에서 쓴 6이닝 103구였다.

 

정대현은 지난달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5.7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토종 에이스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대3으로 눌렀다. 1대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승준이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이로써 22승17패를 기록, 넥센에 패한 NC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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