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뒤늦은 첫승 신고… SK, 넥센 누르고 10승 고지

kt wiz 4연패 수렁

▲ 메릴 켈리 SK와이번스 제공
▲ 메릴 켈리 SK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 우완 메릴 켈리가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켈리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볼넷이 1개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였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SK는 켈리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넥센을 9대1로 누르고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켈리는 앞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졌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 퀄리티 스타트까지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모처럼 화끈한 타격 지원을 받았다. SK 타선은 켈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10안타를 집중하며 8점을 뽑았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켈리의 승리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팀의 중심타자인 최정과 정의윤도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박재상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1안타를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넥센은 실책 3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SK 정의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상황에서 넥센 포수 박동원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실점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넥센은 0대6으로 뒤진 6회말에도 3루수 김민성이 실책을 범해 주지 않아도 될 2점을 더 헌납했다. 넥센은 0대9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대니돈의 중월 솔로포로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두산 베어스에 4대13으로 크게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4대4로 맞선 5회말 무사 1,3루 기회를 1점도 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날린 게 뼈아팠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리며 11승1무3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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