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골프-장수연, 18번 홀 이글로 극적인 첫 우승

▲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천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마지막날 라운드 8번홀에서 장수연이 버디를 성공한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KLPGA 제공
▲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천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마지막날 라운드 8번홀에서 장수연이 버디를 성공한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KLPGA 제공

장수연(22·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연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KLPGA 정규 투어 생활을 시작한2013년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2천만원이다.

 

2016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4라운드 막판까지 혼전이 계속됐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장수연과 양수진(25·파리게이츠)이 11언더파로 17번 홀(파3)까지 공동 선두였고 이승현(26·NH투자증권), 이다연(19)이 2∼3개 홀을 남긴 가운데 1타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연장의 기운마저 감돌던 상황에서 장수연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승기를 잡았다.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 안으로 보내 치열했던 우승 경쟁을 단숨에 끝낸 것이다.

 

양수진은 18번 홀을 파로 마쳤고, 3타 차에서 추격하던 이승현이 17번 홀 파, 이다연은 16번 홀(파4)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장수연은 스코어카드 제출을 마친 뒤부터 일찌감치 동료 선수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2013년 투어 진출 이후 73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아마추어 시절 포함 시 준우승 4회)했던 장수연이 우승의 한을 풀어낸 순간이었다.

 

반면 3년 만에 개인 통산 6승째를 노렸던 양수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투온을 노리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홀 왼쪽 러프로 향하면서 11언더파 277타, 이승현과 함께 2타 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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