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박인비(15언더파 273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LPGA 투어 통산 11승째. 이번 시즌 리디아 고는 이전까지 LPGA 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번, 3위 1번에 그쳤다. 지난 2월 우승한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은 유럽여자골프투어였다.
이날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6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9번(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는 등 주춤하는 사이 박인비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전날까지 리비아 고에 4타 뒤진 박인비는 5번홀(파5)을 시작으로 16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박인비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가 길었지만, 결정적인 2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리디아 고는 17,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막판 3연속 버디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다음 주 첫 메이저를 앞두고 이번 우승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했던 부진을 떨쳐냈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23)은 신지은(24)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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