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불안·백업 야수 집중력 언급 “시즌 전 보완 가능해… 잘 됐다”
“차라리 잘 됐어.”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이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 좋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산과의 2연전에서 노출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불펜이다. kt는 2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뽑는 등 리드를 먼저 잡았지만, 이후 불펜이 흔들리면서 무승부와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8일 경기는 4회까지 5대0으로 앞서다 주권, 최대성, 고영표가 대거 5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고, 9일 경기는 8회까지 2대0으로 이기고 있다가 이창재, 김재윤이 4점을 헌납해 2대4로 패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서 “시즌 전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경험은 미리 하는 것이 좋다”며 “(안 좋은 모습이)너무 자주 나오면 안 되겠지만, 투수들은 볼 배합이 문제인지, 능력이 부족한 건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업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조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살리지 못했는데, 팀 배팅과 루상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와 넥센의 시범경기는 한파로 취소됐다. 우천, 한파, 기상악화 등으로 취소된 시범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한파로 6회까지만 진행된 광주 경기에서는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4대3으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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