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안주 시켜줬는데, 인사 안하고 비웃어…” 술집서 후배 무릎 꿇리고 폭행한 시의원

○…동두천시의회 한 의원이 호프집에서 만난 후배가 제대로 인사를 안하고 비웃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리고 폭행,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

 

3일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30분께 동두천시 지행동의 D치킨집에서 L시의원(47)이 S씨(36)를 폭행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출동.

 

L시의원은 호프집에서 만난 사회단체 후배인 S씨 일행에게 과일안주를 시켜줬는데 인사를 제대로 안하고 비웃었다며 S씨의 몸에 맥주를 뿌리며 무릎을 꿇리고 뺨을 때린 혐의. 또 S씨의 일행인 한 여성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폭행 장면을 찍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내동댕이친 혐의도 추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장 내 CCTV로 폭행 장면을 확인했으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S씨의 의사에 따라 폭행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를 검토중. 

한편 L시의원은 이날 오전 11시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수도물평가위원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악의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결국 망신살을 보였다”고 뒤늦은 후회.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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