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 유망주 양성소에 꽂은 kt 깃발

신흥명문 샌디에이고대와 연습경기
조무근 2이닝 무실점 활약 4대2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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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한국시간) kt wiz와 미국 샌디에이고대의 연습경기가 열린 샌디에이고대 파울러 파크(Fowler Park)의 전경. 조성필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대(University of San Diego)는 이 지역 내 대학 가운데 캠퍼스가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손꼽힌다. 스페인풍의 화이트톤 건축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크기도 얼마나 큰지 자칫하면 대학교 안에서 미아가 될 수 있을 정도다.

이 캠퍼스 한쪽에는 1천석 규모의 아담한 야구장이 있다. 파울러 파크(Fowler Park)라 불리는 이 구장은 탁 트인 전경에서 재학생뿐 아니라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3일(한국시간) 이 곳에서 프로야구 kt wiz가 홈 팀 샌디에이고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샌디에이고대는 미국 내 신흥 야구 명문으로 캘리포니아주 최강 전력을 지닌 팀이다. 2002년 이후 웨스트 코스트 컨퍼런스(WCC) 리그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지역리그에서 무려 여덟 차례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수상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도 이 학교 출신으로 재학 중인 2013년엔 팀의 WCC 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kt는 지역 내 최고 대학팀을 맞아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하며 4대2로 이겼다. 투수들이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하는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쾌투를 펼쳤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들 가운데에서, 또 팀 내에서 유일하게 ‘2015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뽑힌 조무근은 3대2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횡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그는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조무근을 비롯해 이날 등판한 엄상백, 정성곤, 홍성용이 마운드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총평했다. kt는 24일 캠프지인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산 미누엘 스타디움에서 칼 스테이트대와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 샌디에이고=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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