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는 예열중

스프링캠프서 올해 첫 불펜투구 제구력·몸 밸런스 등 양호 판정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8)가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첫 불펜투구를 했다.

 

켈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김용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구 20구, 체인지업 5구를 포함한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켈리는 “첫 투구였던 만큼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던졌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컨트롤, 어깨 상태 등 다 괜찮았다”며 “오랜만에 던지니 몸이 조금 덜 풀린 느낌이 있었는데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의 첫 불펜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은 “정해진 스케줄대로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공의 제구, 회전, 밸런스 모두 다 좋았다. 처음 던졌음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라고 평가했다.

 

김원형 투수코치도 “오늘은 첫 불펜피칭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느낌대로 던지도록 했는데 볼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 “아직까지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현재 상황에 알맞은 투구로 잘 소화한 것 같고, 계획대로 착실히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켈리는 올해 SK의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SK는 경기운영 능력과 함께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고, 시즌 종료 뒤 재계약을 맺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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