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구민 중심의 주민자치, 현장행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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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또 다른 이름 ‘공복(公僕)’

 

공복이란 국가와 사회의 심부름꾼이란 의미가 있다. 나는 남동구청장으로 출마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구민의 공복(公僕)이 되고자 다짐했고 현재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찾은 답은 모든 구정 운영은 구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하고, 최우선적 고려사항은 ‘구민 편의 증진의 현장행정’과 ‘주민자치권 확대’라는 것이다.

 

행정의 최일선인 동 주민센터는 지역사정에 밝고 주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각종 유형별 취약현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올해는 주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청소행정과 교통행정의 일부 업무를 동 주민센터로 이관했다. 구에서 일괄적으로 위탁 운영하던 재활용품 수거를 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거둬가도록 했다.

배출된 재활용품 수거가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아 주변이 불법투기장소로 고착화 되고 이웃 간 갈등의 원인이 되던 것을, 매일 수거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배출자의 편의를 도모해 구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불법투기 사전 차단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단속 문제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남동구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만 8천대에 이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에 맞게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지속적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차시설 확보를 위한 비용과 시간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상습 정체지역의 불법 주차와 주택가의 주차문제를 구분하여 동장 책임하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업무이관의 목적이다.

 

또한, 그동안 구에서 일괄 관리하던 139개소의 소규모 공원과 녹지 쉼터를 동 주민센터에서 관리토록 하여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정비와 보수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하였다.

 

동 주민센터에는 지역실정을 잘 아는 주민의 대표들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가 있다. 그 기능과 역할을 활성화하여 구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구민과 함께하는 ‘자치권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의 복지분과를 통하여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사례관리, 지역자원을 활용한 이중 삼중의 복지 그물망을 구축하여 남동구만의 특화된 복지서비스를 실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이다. 주변 이웃의 갑작스런 사고나 경제위기 때문에 가정이 붕괴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 필요한 복지수요를 신속히 파악하여 허물어져 가는 지역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디딤돌이 될 것을 기대한다.

 

작년에 처음 시행되었던 동 주민센터별로 지역실정에 맞는 개성 있고 차별화 된 문화행사가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에는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구민체육대회도 동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행사로 진행하여 구민이 주인이 되고 참여로 이루어지는 문화체육행사로 만들어 갈 것이다.

 

구민들이 지방정부에 원하는 것은 그리 대단하거나 엄청난 행정의 결과물은 아닐 것이다. 주변의 작은 걱정거리, 사소한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공직자의 능동적인 자세가 구민을 섬기는 행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민선 6기 남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구민의 공복(公僕)이 되었다. 구민을 섬기는 행정을 추진하고자 노력하였고 앞으로도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현장을 누비는 53만 구민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될 것이다.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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