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불확실성의 시대 가치창조만이 도약 지름길
앞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빚 문제, 경기 침체 등 각종 대내ㆍ외적 요소들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이같은 문제에 대처하고자 바쁘게 움직이는 곳이 있다.
바로 국내 유일의 세계 경제에 관한 싱크탱크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그리스 사태로 인한 유로존 문제 등 각종 해외 경제 악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만난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59)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가치창조”라면서 “수요가 있는 생산을 만드는 가치창출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룬다면 어려운 세계 경제 속에서 우리나라는 굳건히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지금 하는 연구가 어떤 역할을 할지 알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 지예상할 수 있다. 정부와의 소통도 더 많이 개선됐다.
모든 연구실이 각 정부부처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상태다. 소통이 원활히 이뤄져서 국제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선재적인 대응도 가능해졌다. 뒤늦은 연구 결과 제출이 아닌 국제 경제 문제에 대한 발빠른 대처를 통해 우리나라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치할 수 있다.
세계 경제의 구조적 침체는 국제적으로 발생한 수요부족 탓에 시작됐다. 경제가 잘 돌아가려면 생산과 소비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공장노동자들은 월급을 받고 그 월급으로 물건을 소비한다.
공장은 그 수입으로 다시 제품을 생산하고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준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2012년 유로존 사태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요와 공급,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 구조가 깨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G20 등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장에 돈을 더 풀어놓는 등 대안을 마련했지만 문제를 악화시키는 꼴만 만들게 됐다.
쉽게 말해 중국 시장이 중국 증시를 통해
또 증시에 등록된 업체들은 대부분 공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잠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멀리 보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금리가 미국금리를 따라 오를 수 밖에 없어서 회복세를 나타내는 우리나라 경제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대규모 부채에 시달리는 가계와 기업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다.
해외로 나가야 될 자본은 빨리 나갈 수 있게 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본은 빨리 유입될 수 있도록 해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투자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해 선진국과 차이가 없을 정도의 시장구조를 들어야 한다.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곳에 자본이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개개인이 국제무대에서 진입장벽 없이 활동해 이겨나갈 수 있게 만든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 탄탄해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만들어 냈을 때 누군가가 그 생산품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이 자연스럽게 수요를 만드는, 태생 자체가 소비가 있는 생산품을 만들어야 한다.
또 이같은 가치 창조와 함께 수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도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조립 등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마케팅, 디자인 등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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