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주민 밀착형 정책 집중… 희망찬 100만 대도시 열 것”
용인에 기업유치를 위해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를 직접 발로 뛰며 기업인들을 만났고,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손톱 및 가시를 걷어내고자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냈다.
그 결과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용인의 대규모 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구 덕성산단) 사업이 본격화됐고, 크고 작은 산업단지들이 곳곳에 들어서며 기업들이 용인 이전 움직임을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중앙정부와 경기도로부터 잘했다고 받은 상만 42개에 달한다.
국민안전처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1위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16년 새해를 맞아 다시 구두끈을 질끈 조여매고,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정 시장은 올 한해도 그가 내건 캐치프레이즈인 ‘사람들의 용인’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시민이 공감하는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6년은 용인시에 매우 중요한 해라 할 수 있다. 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동시에 인구 100만 대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기이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올해를 제2의 용인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아 용인시의 새로운 20년을 위해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 빚 없는 용인에 성큼
정찬민 시장은 2016년을 ‘용인에 반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제2의 용인발전이 점화될 수 있도록 그 어느 시기보다 역동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주민 밀착형 저비용ㆍ고효율 생활공감 정책으로 정했다.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또한, 중점시책은 긴축재정기조 유지 및 재정건전성 강화, 투자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100만 대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체계적 발전전략 수립, 시민중심의 문화복지 실현, 사람중심의 교육도시 조성, 안전도시 기반강화와 시민공감 행정 실현 등 6가지로 정했다.
먼저 그는 빚 없는 용인, 빛나는 용인을 위해 재정 건정성 강화를 주 목표로 삼았다. 용인시 빚을 ‘마음의 병’이라고 표현하는 정 시장. 그간 그가 앓았던 마음의 병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싶은 간절함이 보였다.
용인시는 3천여 공직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을 운영해 지난해 9월 경전철 지방채를 모두 갚았다. 또 11월에는 용인시 재정난의 주범으로 손가락질 받았던 용인도시공사 역북도시개발사업 금융부채도 전액 상환했다.
이에 오랫동안 시정운영의 발목을 잡아왔던 용인시의 현재 채무는 민선6기 출범당시보다 70% 이상이 줄어든 1천302억원이다. 올해 새해 예산에 채무상환액 667억원을 편성했으니 2017년에 나머지 635억원을 갚으면 ‘2017 채무제로화 원년’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정 시장은 “한 도시가 큰 빚을 안고 있다면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된다. 그 어떤 성장 동력을 확보한들, 그 어떤 화려한 대형사업을 추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며 “지금 용인시는 경전철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재정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마음의 병을 치유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사업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내실있고 건전한 재정운영을 시정운영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한다. 올해는 계획적 재정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선 사전절차이행, 후 예산확보’라는 대명제 아래 예산 편성 전 절차를 강화해 각 사업에 대한 낭비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겠단다. 더불어, 의존재원 확보 노력과 현장중심의 체납활동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보완해 나갈 작정이다.
신규사업은 억제하고 대규모 계속사업은 주변여건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시민공감 사업은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 시장의 머릿속 한켠에 골칫거리인 용인시민체육공원은 매입 의사가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매각할 생각이다.
■ 2018년까지 6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지난해 각 기업을 일일이 쫓아다녔던 정 시장의 기업유치를 위한 세일즈 행정은 올해도 계속된다.
그는 ITㆍBTㆍICT 산업 발전과 체류형 문화관광산업, 말 산업, 6차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처인구에는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를, 기흥ㆍ수지구에는 융·복합 바이오 단지와 신소재연구기능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용인시에는 유치가 확정된 12개 산단을 포함해 모두 20개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거나 협의 중에 있다.
8년여간 지지부진하던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사업도 올해부터 토지보상과 함께 착공, 분양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본격화된다.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일대 84만㎡에 조성되는 용인테크노밸리는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완료되면 1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연간 수출액 7억8천800만 달러 증대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정 시장은 “용인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규제개혁 평가에서 대통령상 수상을 받아 기업투자 최적지임을 확인받았다”며 “올해에도 끊임없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투자를 유도할 것이다. 더 나아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이는 곧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인시는 내년에 인구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00만 대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추진 중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정 시장은 “이미 작년 10월부터 대도시준비TF팀을 설치해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계획적인 도시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도시기본계획과 주거환경정비, 대중교통계획 등을 수립하고 미래형 주거환경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시민 감동 행정
현재 용인시청 광장에 마련된 썰매장에는 하루에만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찾아와 썰매를 타며 신나는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물놀이장을 마련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정 시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한 때 호화청사로 비난받았던 시청사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는 노력이 시민체감 저비용 고효율 사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 시장은 “한 도시의 시청사는 시민과 도시 행정이 얼마나 가깝고 친밀한 관계인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곳”이라며 “이는 행정, 경제, 문화, 복지 등 시민 삶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곳이면서 그 도시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용인’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무엇보다 시청사가 시민 공간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인터뷰에서 횡단보도 턱낮춤, 돌출소화전 지하화, 교통사고 다발지점 개선, 원형 회차로 등 생활 속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시민 불편해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 도농복합도시의 특성 살린 산업 육성
정찬민 시장은 도농복합도시의 장점을 활용한 산업 육성을 준비하고 있다.
힐링과 관광, 농촌체험이 결합된 관광ㆍ휴양도시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처인구에는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친환경 융복합 개발인프라가 매우 우수한 만큼 6차 산업과 지역관광 자원을 묶어 ‘농촌관광 벨트’를 조성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그는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도시 이미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용인시는 체험과 휴양이 가능한 일명 ‘클라인가르텐(독일어로 작은 농장이라는 뜻)’을 작년 10월 처인구 원삼면 학일리 일대에 조성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간 1천만명 이상이 찾는 에버랜드와 민속촌 등 세계적인 관광지 주변에 대규모 호텔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단지로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에버랜드 인근에 398실 규모의 호텔을 짓는 조건의 라마다호텔 건립 협약을 에버파크코리아(주)와 체결했다. 민속촌 주변에도 명품 아울렛 점포와 세계음식문화거리,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갖춘 용인아트투어랜드 레지던스가 조성된다.
“앞으로 시민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콘텐츠를 개발하고, 따뜻한 나눔이 있는 복지 용인을 구현할 것”이라며 “또, 인성·배려·존중의 태교도시, 여성특별시의 특화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당부한다”고 말하는 정 시장의 눈빛에서는 용인시를 전국에서 으뜸가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였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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