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SNS로 신통한 하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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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영화 ‘백투더퓨처’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여행을 한다는 소재 아래 다양한 상상력으로 3D 입체영화와 지문인식, 전자안경, 평면TV 등 현재 상용화 된 기술들을 정확히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그 풍부한 상상력 속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그 많은 미래 기술 중 스마트폰에 대해 상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되레 놀라울 정도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조사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이동전화 휴대폰단말기 유형별 가입자수 중 스마트폰 수는 무려 4천200여만명에 이른다. 지난 2011년 12월과 비교하면 4년이 채 지나지 않는 동안 이용자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SNS(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자도 크게 늘어나는 것은 불문가지다.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으로 SNS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SNS를 통한 뉴스 이용률이 신문구독률을 앞질렀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SNS 이용자의 연령대 또한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는데,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결과 2014년 기준 40대는 59.1%, 50대는 36.7%가 SN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전 사회적, 전 세대적으로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SNS는 이제 기업을 비롯해 정부, 공공기관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인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며 국민과의 ‘최접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부처는 2015년 현재 100% SNS를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2011년 조사 당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84.7%가 SNS를 활용하고 있던 것이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SNS를 운영하고 있다.

 

하남시 역시 SNS를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시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우리시가 2013년 하반기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채널을 적극 운영해 온 결과, 지난달 초순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분야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하남의 시화인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화자로 내세워 친근감과 호감을 높이고 이모티콘, 웹툰,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시정소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지역명을 차용한 ‘~하남’체를 재치 있게 활용함으로써 하남시만의 개성을 더욱 살리고 있다.

우리시는 서울에 인접한 인구 17만의 소도시다.

 

하지만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등 대단위 공동주택단지와 함께 세계최초로 폐기물과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주민 혐오시설이 최첨단 친환경시설로 경이롭게 변한 유니온파크.타워가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가 하면 지하철5호선 연장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인구유입도 급격히 많아지고 외부의 관심 또한 크게 증폭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의 노력은 과거의 방법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행정과 시민이 통하고 시민과 시민이 통할 수 있도록 SNS를 대 내ㆍ외 소통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시의 특징을 잘 살리는 콘텐츠를 개발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적절히 연계해 그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도록 홍보방법을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

 

하루 일과 중에는 지인들의 전화조차 통화가 어려울때도 많지만 퇴근 후 멀리있는 자녀와 카톡과 밴드로,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전하고 친구들과도 SNS를 통해 우리시의 소식을 전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새삼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지 않더라도, 거대한 소셜네트워크 구조를 잘 몰라도, 앞으로 스마트폰과 SNS의 활용은 우리들의 생활 속에 더욱 깊숙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교범 하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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