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실책 하나에 3년 만 가을 야구 마침표

연장 접전 끝에 넥센에 4대5 敗

▲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10회말 2사 1루에서 SK 나주환이 도루를 시도한 넥센 박병호를 저지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연합뉴스
▲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10회말 2사 1루에서 SK 나주환이 도루를 시도한 넥센 박병호를 저지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3년 만에 가을 야구가 허무하게 끝이 났다.

SK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 결정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실책 하나로 4대5로 졌다. 1패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했던 SK는 이날 패배로 2패를 기록, 넥센에게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줬다.

 

SK는 이날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막판 5연승을 거두며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간 크리스 세든을 세울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김광현에 대한 김용희 SK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김광현은 5이닝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으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1점을 헌납했지만, 이후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은 5회초 3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앤드류 브라운이 포문을 열었다. 브라운은 상대 선발 벤헤켄의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박정권의 좌전 2루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2사 3루 기회를 잡은 SK는 나주환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대1로 달아났다.

 

하지만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메릴 켈리가 7회말 2점을 헌납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3대3의 균형을 이어간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SK는 11회초 1사 1,3루에서 넥센 한현희가 폭투를 범하자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 승리를 낚는듯 했다. 

그러나 11회말 정우람이 1사 후 넥센 김민성과 스나이더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4대4 동점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고, 결국 2사 만루에서 넥센 윤석민이 때린 내야 뜬공을 유격수 김성현을 잡지 못 하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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