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넘어 미래의 창조경제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우수한 인재에 의해 국가경쟁력이 판가름 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면 창의적인 인재의 양성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필자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왔듯이 국가나 지역이나 교육환경의 개선이 그 첫째일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우수한 인력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그럼 인천의 교육환경은 어떠한가? 지난해 인천시장으로 당선된 유정복 시장은 인천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러한 그의 관심이 앞으로 인천시의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날지 주목해 볼 일이다.
하지만 인천시의 교육정책은 인천시 교육청의 교육감이 인천의 교육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교육관련 전문가, 그리고 시민과 호흡해 나갈지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천시 교육청의 인천교육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도 주목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인천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로서 가칭 “인천 교육환경 발전위원회”를 설치, 구성하여 인천이 국제도시에 부합하는 교육환경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단기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언하는 바이다.
이 위원회에서는 여러 가지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 당면한 몇 개의 과제에 대해 언급하자면, 우선적으로 내년부터 개교하게 되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인천시와 교육청 차원의 대응이다. 이러한 교육기관은 인천의 대표기관으로 키워줄 필요가 있다.
둘째,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창조경제 구축을 위한 여러 정책 중에 소프트웨어 교육(코딩교육)과 융합교육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융합인재교육연구원에 대한 사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인천시의 재정문제로 매칭과 관련한 사업의 유치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러한 기회를 놓친다면 인천시 당국은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이나 융합인재교육연구원은 인천지역이 창조경제 구축을 위한 지역의 메카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관이다. 더불어 이러한 사업을 통한 자료나 연구결과물은 인천 전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을 위한 교육상담소를 운영해 줄 것을 제안한다. 인천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연구 및 상담하고, 또한 특히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상담하고 교육할 수 있는 전문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업의 시작은 청소년의 진로 상담이나 취업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할 수 있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았지만, 아무튼 인천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우수인력의 집중을 통한 지역의 경쟁력 향상 및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청소년들의 교육 및 상담을 통한 건전한 지역사회 문화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인천의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많은 우수한 인재가 빠져나갔지만 이제부터라도 교육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인천시와 교육청이 인천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박인호 인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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