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강한 SK ‘운명의 7연전’

이번 주 삼성·롯데·KIA와 격돌 최소 4승 거둬야 5위 싸움 가능
우천취소 적은 kt는 4경기 소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늠할 중요한 7연전을 치른다.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는 15일부터 사흘간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시즌 58승2무68패로 8위에 머물러 있는 SK로선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희망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5위 롯데 자이언츠(62승1무67패)와 승차가 더이상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소 위닝시리즈를 거둬야지 향후 반등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선두 삼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삼성은 지난 주 치른 6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 통합 5연패를 목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14일 현재 79승50패로, 8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반면 SK는 13일 마산 NC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2연패 중이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떨어진 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

18일에는 부산 사직에서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9월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거두면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시즌 내내 골머리를 썩이던 불펜의 9월 평균자책점은 2.81밖에 되지 않는다.

타선도 불이 붙었다. 롯데의 9월 팀 타율은 0.30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선발 김광현 외에는 믿을만한 투수 자원이 없는 SK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롯데와의 경기를 마치면 인천으로 돌아와 19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 8월 탔던 상승 기류가 이 달 들어 조금 누그러졌지만, 신예들의 활약은 여전히 매섭다. 현재 61승66패로 롯데에 승률 0.001 차로 뒤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SK는 올 시즌 KIA와 12번 만나 4승8패로 열세를 보였다. 이번 3연전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한편, kt wiz는 다소 여유로운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LG 트윈스(131경기) 다음으로 우천 취소 경기가 적었던 kt(130경기)는 이번 주 단 4경기만 소화하면 된다. 15일부터 마산에서 NC와 2연전을 치르고, 17일 광주에서 KIA와 일전을 벌인다. 이후 이틀 간 휴식을 취하는 kt는 20일 잠실에서 LG와 맞붙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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