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SK, 이번주 KIA·kt전 중위권 싸움 최대 분수령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싸움’에서 밀려 8위까지 떨어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반등의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SK는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대5로 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를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을 보인 SK는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8위까지 밀려났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보다는 끝없는 추락을 걱정하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SK는 시즌 개막 전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실제로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선두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강민ㆍ최정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 영향도 있었지만, 힘을 아끼다 패한 경기가 많았다.
결국 중위권에서도 밀려 하위권까지 처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김용희 SK 감독의 ‘시스템 야구’가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25일 현재 SK는 50승2패57패로 5위 KIA 타이거즈(55승55패)에 3.5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남은 경기수가 35경기인 점을 고려한다면 순위를 뒤엎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SK는 이번 주 안방에서 KIA와 2연전을 치른다. 결과에 따라 반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와 KIA가 이번 주 연달아 kt wiz와 맞붙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kt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내야수 댄 블랙과 외야수 하준호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정상 전력을 구축,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kt가 KIA를 잡아준다면 SK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
SK가 5위 다툼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지, 2015 KBO리그 후반부에 빠질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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