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김상현이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5시즌 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김상현은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을 쏴 올렸다. 2회 2점 홈런, 6회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이었던 2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창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긴 김상현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20홈런을 채웠다.
김상현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09년에 홈런왕(36개), 타점왕(127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휩쓸었던 거포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0년(21홈런)을 끝으로 홈런 수가 확연히 줄어 2012년부터는 대포가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2013년 KIA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김상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다시 둥지를 옮겼다. KIA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조범현 감독과도 재회했다.
김상현은 시즌 개막전에서 신생팀 kt의 창단 첫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에도 팀의 중심타자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해결사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시즌 3번째 멀티 홈런을 때리면서 팀 창단 첫 2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김상현의 20홈런은 팀의 대패로 빛이 바랬다. kt는 장단 18안타를 얻어맞고 3대13으로 크게 졌다. 선발 투수 주권이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로 4실점하고 1이닝 만에 강판당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이 2회에만 안타 5개, 볼넷 3개를 헌납하고 6실점했다.
세 번째 투수 정성곤도 5회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패배로 kt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70패(33승)째를 안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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