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피칭 불구 홈런 많이 내줘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33)의 kFIP(한국 기준 수비무관 평균자책점)가 높아지고 있다.
저마노는 국내 복귀 후 가진 2경기에서 3점대 초반의 kFIP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최근 평균자책점이 오르면서 kFIP도 어느새 4.66으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3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내준 탓이다.
저마노는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했다. 2회 박정권과 정상호에게 각각 한방씩 얻어맞았다.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윤석민에게 우월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올 시즌 2ㆍ3번째 피홈런이었다.
이날 7이닝동안 4점을 내준 저마노는 다행히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길 순 있었으나, 피홈런으로 인한 kFIP 상승은 불가피했다.
저마노는 kt에 합류하기 이전까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산하 트리플A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고투저’로 악명 높은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에서 저마노가 기록한 평균자책점 2.83은 마이너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7위에 해당했다. 다만, FIP가 4점대로 높았다. 역시 피홈런의 영향이 컸다. 그는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맞았다. 한 경기에 3개나 맞은 적도 있다.
당시 저마노는 원정 경기에서 많은 홈런을 내줬다. 피홈런 10개 가운데 무려 8개가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이는 그가 속해있던 타코마 레이너스의 홈구장 체니 스타디움이 투고타저에 가까운 투수 친화 구장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니 스타디움은 득점팩터(타자ㆍ투수에게 얼마나 유리한가를 나타내는 척도)가 88로 PCL 16개 팀 중 14위였다.
저마노는 KBO리그에서도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알려진 서울 목동구장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을 맞았다. 저마노가 크리스 옥스프링 외에 마땅히 믿을 만한 자원이 없는 kt의 현 선발진에 보다 보탬이 되기 위해선 피홈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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