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5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SK는 4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치렀다. 첫날에는 9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한화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5위 자리에 올랐다.
주역은 간판스타이자 3번 타자인 최정(29)이었다. 그는 작년 말 FA(자유계약선수) 야수 역대 최고 금액인 86억원을 받으면서 SK에 남았다.
하지만 전반기 동안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타율은 2할대 중반에 머물렀고, 1군과 2군 사이를 여러 번 오가곤 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도 덩달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정은 1군 복귀 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날에도 가장 먼저 연습에 나서 연신 방망이를 휘두르며 땀을 비 오듯 쏟았다. 타격감을 서서히 찾아가면서 7월부터 치른 22경기서 타율 0.328, 홈런 7방을 쏴 올렸다.
한화와의 첫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1타점)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팀이 3대1로 앞선 7회말 무사 1,2루에서 자발전으로 댄 희생번트는 이날 한화를 무너뜨리는 데 단초가 됐다.
최정이 살아나면서 SK는 3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팀 분위기도 덩달아 좋아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최정을 중심으로 선수들 모두가 하려는 의지가 강해졌고, 스스로 생각하는 지능적 플레이들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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