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유일… 2008~2010시즌 이어 두 번째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공 96개를 던져 삼진 5개를 잡았다. 안타 6개를 맞았지만,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지난달 2일 인천 kt전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광현은 윤성환(삼성), 양현종(KIA)와 함께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SK는 8대2로 이겼다.
SK에서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김광현이 유일하다. 김광현은 앞선 2008년~2010년에도 두 자릿 승수를 달성했었다. 올 시즌 전반기를 9승으로 마감한 김광현은 후반기를 앞두고 왼쪽 팔꿈치에서 염증이 발견되면서 13일 동안 1군에서 말소되는 불운을 맛봤다. 복귀전이던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이날 쾌투로 기록을 완성했다.
SK는 1회 박정권이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SK는 4회 안타 6개를 때리며 대거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박정권은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모처럼 공격에 앞장섰다.
kt wiz는 수원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10대9로 눌렀다. 12회말 2사 1,2루에서 김상현이 끝내기 적시타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15분의 대혈투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15일 마찬가지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와 롯데의 경기였다.
장성우는 전날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말 무사 상황에서 홍성민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렸고,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정대현의 커브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에서 이틀 연속 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장성우가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마해영 현 해설위원이다. 마 위원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2년 5월 30일 대구 SK전과 6월 1일 수원 현대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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