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년 만에 PS 진출 노리며 한화와 경쟁
SK 와이번스가 3년 만에 ‘가을 야구’를 향한 꿈을 부풀리고 있다.
6위 SK는 29일 현재 한 경기 반 차이로 한화 이글스와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10개 구단 체제인 올 시즌부터 4위 팀은 1승을 안고 5위 팀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국 마지노선은 5위다.
SK와 한화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즌을 치러왔다. SK는 오늘보다 내일에 방점을 둔 시스템 야구를 해 온 반면 한화는 ‘내일은 없다’는 식으로 매일 총력전을 펼쳐왔다.
현재로선 SK가 마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즌 초반 체력을 아껴뒀던 투수진이 힘을 내고 있으며,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하는 불펜진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특히, 7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이 4.00 이하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한화는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이 어깨 부상으로 방출을 통보 받은 가운데 불펜이 이를 메우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시즌 초반부터 ‘혹사’ 논란에 휩싸였던 권혁의 최근 모습이 좋지 못하다.
방망이는 엇비슷하다. 두 팀 모두 팀 타율은 0.270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750 수준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SK는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에 고민을 안고 있다. 1번 타자 출루율이 4할이 되지 않고, 최정이 살아나고 있다곤 하나 박정권이 계속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중심타선은 믿음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의 승부는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황에 따라선 상대 전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두 팀의 상대 전적은 한화가 7승5패로 앞서 있다.
4월 24~26일 3연전에서는 한화가 3경기를 모두 따냈지만, 5월19~21일 경기에서는 SK가 2승1패로 앞섰다. 6월16~18일 3연전 역시 SK가 2승1패로 우세했던 반면, 6월26~28일 3연전에서는 한화가 2승1패로 되갚았다. SK의 뒤집기냐, 한화의 수성이냐. 두 팀의 후반기 순위 다툼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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