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 고교 대상 우선 지명
박세웅 친동생 박세진에 무게
김승현·김재영 선택 가능성도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이 시작된 가운데 신생팀 kt가 전국 지명권을 행사해 어떤 선수를 뽑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가 지난달 29일 kt wiz와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의 연고지 고교 출신 선수에 대한 1차 지명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kt는 NC와 함께 3년간 예외 조항을 적용받아 오는 6일 전국 고교 출신을 대상으로 1차 지명을 하게된다.
기존 8개 구단이 1차 지명을 마친 뒤 연고 지역 상관없이 전체 선수 중에 지명을 하는 것이다.
2013년에는 NC가 kt에 앞서 지명권을 가졌고 2014년엔 kt가 먼저 선택했다. 마지막 해인 올해는 추첨을 통해 순서를 결정하게 돼 있었지만, NC가 지명권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혀 kt가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kt는 재작년과 지난해 각각 투수 박세웅과 엄상백을 선택했다.
올해 kt 스카우트팀 물망에 오른 선수는 경복고 좌우 원투펀치 박세진과 최충연, 서울고 포수 주효상, 건국대 투수 김승현, 홍익대 투수 김재영 등이다. 8구단의 1차 지명 결과 최충연은 삼성, 주효상은 넥센의 선택을 받았다. 자연스레 후보군은 박세진, 김승현, 김재영으로 줄었다. kt는 이들 셋 가운데 한 명을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박세진은 한때 kt의 ‘토종 에이스’로 불렸던 박세웅(현 롯데)의 친동생으로, 고교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는 올 시즌 경북고를 4년 만에 봉황대기 정상으로 이끌었다. 좌완으로서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에 영리한 투구 운영이 장점이다.
강릉고 출신 우완 김승현은 183㎝, 93㎏의 체격에서 뿜어내는 150㎞ 안팎의 강속구가 주무기다. 다만, 최근 구속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고 출신 김재영은 대학 진학 후 제구가 잡히면서 최고의 사이드암으로 성장했다. 대학 4년간 총 57경기에 나서 22승 11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야구계에서는 kt가 박세진을 지명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평균 140㎞대 중반대 구속을 갖춘 왼손 투수의 희소성이 그 이유다. 또한, 승부근성이 강하고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 받을 만큼 담대한 배짱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박세진의 kt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현재 우리 팀 전력상 투수를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마지막까지 신중을 거듭해 지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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