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비처 못넘긴 약심장 kt

1대0 앞서다 3회에 4점 내줘 LG에 1대8敗 10승 달성 실패
SK, 롯데 누르고 5연패 탈출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kt wiz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대8로 졌다. 고비처를 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kt는 1대0으로 앞선 3회말 대거 4점을 내줘 승기를 뺏겼다. 2사 1루에서 LG 박용택과 잭 한나한에게 연속 우전 적시 2루타를 맞고 1대2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채은성에게 중견수 뒤 3루타를 맞아 또 한 점을 헌납했다.

설상가상으로 유격수 심우준이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해 1대4로 뒤처졌다. kt는 선발 정성곤(2.2이닝 4피안타 3실점)을 조기에 내리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미 분위기는 LG 쪽으로 기운 뒤였다.

더욱이 4, 5회초 공격에서 득점권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하면서 kt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결국 5회말 한나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kt는 6회말 2사 2루에서 LG 문선재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대6으로 뒤졌다.

7, 8회 각각 1실점씩을 내준 kt는 이후 공격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kt는 시즌 39패(9승)째를 안으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문상철은 2회초 상대 선발 우규민의 118㎞ 커브를 때려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6대0으로 따돌리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타석에서는 박정권(4타수 3안타)과 박재상(3타수 1안타)이 4타점을 합작하며 김광현을 지원사격했다.

잠실=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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