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男 우승 조엘 키마루 케이요씨
“수준 높은 대회, 마음껏 레이스 즐겨”
“첫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감회가 남다릅니다.”
19일 열린 제13회 경기마라톤 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3분33초로 우승한 조엘 키마루 케이요씨(32)는 마라톤 강국 케냐 출신답게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어릴적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성인이 되면서 본격적인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길로 들어섰다. 해발 2천200m가 넘는 고지대 케냐 야후룰루 출신인 그는 고지대에서 생활하고 훈련한 만큼 남다른 폐활량이 최대 강점이다.
현재 전국마라톤협회의 후원으로 대전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국제대회 참가를 목표로 한국과 케냐를 오가며 마라토너로서의 기량을 쌓고 있다. 다양한 코스 경험을 위해 수원을 찾은 그는 처음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 진해마라톤 하프코스 우승과 부산바다하프마라톤 2연패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한국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는 많은 대회 출전과 고강도 트레이닝을 통해 국제선수로서의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그는 “경기마라톤 대회는 처음 출전하는 데 상당히 수준 높은 대회였다”면서 “비가 와서 본래 목표로 했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경기지역 마라토너들의 열정이 뜨거워 마음껏 마라톤을 즐긴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하프 女 우승 정순연씨
“첫 출전에 영광, 기록 향상 최선”
“2시간40분대 풀코스 기록 달성을 목표로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주부 마라토너 정순연씨(42ㆍ대구 달성군 다사읍)가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3분38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처음 출전한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은 정씨는 “쏟아지는 비 때문에 레이스는 힘들었지만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보며 달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경기마라톤 대회에 다시 한번 참가해 화창한 날씨 속에서 수원 화성이 어우러진 최적의 코스를 달려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건강관리를 위해 어떤 운동을 할지를 고민하다가 지난 2005년 TV를 통해 마라톤 레이스 장면을 보고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는 정씨는 대구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수준급 마라토너다. 각종 지역 대회와 전국 대회를 포함해 마라톤 대회 우승 경력만 해도 30차례를 훌쩍 넘겼을 정도로 실력파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는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43분13초을 달성하며 당당히 우승하기도 했다.
매년 30차례 이상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정씨의 당면 목표는 2시간40분대의 풀코스 기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정씨는 “조금씩 기록을 향상시켜가는 것이야말로 마라톤의 매력”이라며 “진정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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