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SK ‘가뿐’ 10연패 kt ‘가혹’

비룡군단, 홈런 3방 포함 16안타… 3연전 싹쓸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kt wiz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SK가 5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시즌 8월7일~13일 이후 604일 만이다. 반면, 신생팀 kt는 시즌 개막 후 10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전날까지 연속 1점차로 신승을 거둔 kt를 13대2로 대파했다.

자비는 없었다. SK는 홈런 3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kt를 무너뜨렸다. 이날 1천75일만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SK 박재상(5타수 3안타 1볼넷)과 포수 정상호(4타수 2안타)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7점을 뽑아냈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다. 1회부터 홈런포가 가동됐다. SK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이 kt 선발 필 어윈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재상은 2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도 적시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SK는 3회초 kt에 1실점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1점을 추가해 4대1로 앞서 갔다.

SK는 4회말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6대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6회초 kt 앤디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SK는 6회말 브라운과 정상호의 투런포로 응수, 10대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이날 턱수염을 깨끗이 면도한 밴와트는 최고 구속 149㎞의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져 kt 타선을 압도했다.

반면, kt는 1선발 어윈이 경기 초반부터 난타 당하며 완패를 당했다. 어윈은 이전 등판에선 제구력과 볼조합 능력에선 합격점을 받았으나, 투구 수 70개를 넘기면 구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운드가 무너지자 방망이도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kt는 7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득점권에선 방망이가 여전히 헛돌아 완패를 당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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